오랫동안 장애와 질병은 구분되어 왔습니다. 특히 장애인인권운동은 질병과 명확한 거리를 두고자 했고, 질병을 가진 환자들은 장애인이라는 낙인과 거리두기를 끊임없이 시도했습니다. 그러나 장애와 질병은 의료적으로는 물론 사회운동 차원에서도 완벽한 구분이 어렵습니다.
장애 혹은 질병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당사자이자 그런 정체성을 사회적으로 언어화하고 운동으로 풀어가고 있는 조한진희, 김원영 두 분의 게스트를 모시고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준비했습니다. 두 분으로부터 장애와 질병의 경계는 어디에 존재하며, 그런 경계를 설정하는 것이 갖는 의미가 무엇인지, 장애인인권운동은 일련의 상황을 어떻게 보아야 할지에 대해 들어보는 토크쇼가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