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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20일 개막

  • 게시일16-04-07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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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20일 개막 영문 뉴스 음성지원 서비스 듣기본문듣기 
기사입력 2016-04-06 12:40 0 추천해요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포스터 사람답게 살 권리가 메말라가는 시대에 장애인 인권 감수성을 촉촉이 적셔줄 봄비 같은 영화제가 우리 곁에 찾아온다.

14회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가 서울시 후원으로 오는 20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4일간 열린다. 개막식은 광화문 광장 야외무대에서 펼쳐지며, 영화 상영은 서울시청 다목적홀, 바스락홀과 시민청에서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이어진다.

올해로 14주년을 맞는 이번 영화제는 '그린라이트를 켜자!'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다양한 장애인 인권을 주제로 한 영화 등 총 20편을 상영한다. 슬로건에 표현된 '그린라이트'에는 이번 영화제가 장애인 인권에 대한 공감대를 넓히는 데 직진 신호가 되길 바라는 의미를 담았다. 총 36편의 공모작 중 18편을 선정했으며 초청작 피플퍼스트, 이 외 동자동 쪽방 사람들의 주거귄과 부양의무제 문제를 다룬 '사람이 산다'와 세월호 참사 2주기, 416프로젝트 '망각과 기억' 중 '도둑', '교실', '살인' 3편을 묶은 '도둑, 교실, 살인' 등 연대작품 2편 총 21편을 상영한다.

개막작으로는 발달장애인 영우 씨와 그를 돌보며 살아가는 할머니, 이들의 삶을 담담한 시선으로 풀어낸 '영우'(강민지 연출)가 20일에 상영되며 폐막작으로는 발달장애인 스스로 자기권리를 주장하는 피플퍼스트 대회 이야기를 다룬 '피플퍼스트'(장호경 연출)가 23일 상영된다. 올해 영화제는 '지역과 함께 하는 영화제'를 기조로 삼고 장애인권영화의 대중화를 꾀하고 있다. 영화제가 서울 각 지역으로 퍼져나갈 수 있도록 관심과 자원을 모으고 있으며 그 첫 번째로 영화제 기간인 21일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성북마을극장에서 첫 지역 상영회를 가진다.

홍세화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공동조직위원장은 "사회가 점점 더 그악스러워진다고 느끼는 게 저만의 일은 아닐 것"이라며 "구성원들의 인성이 거칠어지고 인간적 상상력마저 고갈되고 있는 사회를 향해 장애인들이 '더불어 함께 만드는 영화'를 통해 연대의 따뜻한 손을 내밀고 있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시절을 반영하듯 '봄이 왔으되, 봄 같지 않다.'고 말하지만, 부디 많은 분들이 이 영화제와 함께 하여 '마음의 봄'을 공감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