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갤러리

18회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김다예 선언' GV

  • 게시일20-06-25 00:00
  • 조회수1,200

5월 28일 7시 “김다예 선언” GV


| 사회 : 임재영(느티나무 의원), 박정숙(사단법인 노란들판)| 패널 : 김다예(김다예 선언 감독)


질문 1. 정신장애를 커밍 아웃하게 된 이유와 영화 제작 계기는?

다예) 주변에서는 저를 강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는데요. 그렇게 10년이 지나니 강하다고 생각된 제 자신이 어느 날 크게 무너지게 되어서 인생이 끝났다고 생각되었습니다. 그걸 알게 된 교수님이 위로를 해주었고 병원에 가보라는 권유로 병원을 다녔습니다. 그후 전 너무 편해졌고 또 커밍아웃에 대한 용기를 냈기 때문에 주변에도 용기를 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선언을 하게 되었습니다.

질문 2. 영화를 만들면서 생겼던 에피소드는?

다예) 선언을 하면서도 용기를 냈지만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된 사람에게 찾아가서 선언을 했던 거 같고 그걸 기억해서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이것을 이제 모르는 관객분들에게 보여드릴 수 있어 너무 좋네요.

질문 3. 저도 정신장애를 가지고 있는데요. 영화를 보며 큰 위로를 받았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닏. 영상 중에 '나는 이것을 극복할 의지가 없다' '나는 이것을 이해하고 나의 정체성으로 받아들였다'고 했는데 그것을 받아들이게 된 가장 큰 에피소드나 감정들을 조금 더 설명해 주세요.

다예) 사람들이 주변에서 우울한 감정이 들면 빠져나오라고 하는데 저는 빠져나올 수가 없었어요.가장 컸던 우울이라는 감정이 저에게 없었다면 저는 더 깊이 사고하지 못했을 것이고, 지금의 나도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질문 4. 김다예라는 사람은 누구인지? 나의 페르소나로부터 멀어진다는 것은 무엇인지?

다예) 김다예 선언이 만들어질 때까지의 김다예도 그 페르소나를 쓰고 있던 김다예 같아요. 페르소나를 쓴 김다예가 지금의 김다예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10년동안 페르소나를 썼던 김다예가 조금은 쉬어갈 수 있는 기회를 줘야겠다. 무너질 수 있어도 된다는 허락을 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