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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회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신호등' '우리 사랑 이야기' GV

  • 게시일20-06-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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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9일 11시 “신호등” “우리 사랑 이야기” GV

| 사회 : 박김영희(심사위원장)| 패널 : 최지영(신호등감독 겸 주연) 상길(신호등 주연) 한혜선(노들야학교사)

혜선) 우리사랑 이야기라는 영화를 보고 인상적인 장면이 있었는데요. 처음엔 머뭇거리지만 독립을 하겠다 결혼을 하겠다고 하지만 엄마가 안된다고 하는 장면이 안타까웠어요. 그 얘기가 야학 학생들이 시설에서 듣던 항상 듣던 말이라 마음에 와 닿았고 전 이 영화를 보고 야학 학생들이 떠올랐습니다.

질문 1. [신호등]이라는 영화를 기획하신 의도는?

지영) 꼭 인권, 투쟁이 들어가지 않고 이런방식도 인권이지 않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질문 2. 신호등이라고 한 이유는?

상길) 신호등은 시간이 있고, 한계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극박한감정이라고 느껴져서... 그런 이유로 신호등이라고 하게 되었습니다.

질문 3. 선생님은 장애인은 일할수 있다? 없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혜선) 할수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쩔수없이 독립을 하려면 일을 해야 하죠. 영화 속에서는 오랫동안 했던 베이킹이 지겹다고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왜 발달장애인분들은 베이킹만 하는지 생각이 들었는데요. 일도 자기가 할수 있는 일을 찾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얼마든지 중증장애인도 일을 할 수있다고 생각합니다.

질문 4.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아르바이트 찾아다니고 일을 하시고 그걸 가지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선물을 하시는데 그것으로 무엇을 전달하고 싶으셨어요?

상길) 장애인이지만 충분히 사랑하고 설레고 할수있는것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질문 5. 이 일과 사랑을 분리해서 생각할 수는 없는거 잖아요? 장애인들은 일을 할수 없기 때문에 사랑도 할수 없다고 생각하시는분들이 있는거 같아요. 그럼 일에 효율성이 떨어지는데도 왜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혜선) 정말 일을 하고 싶어서 하는 사람도 있고 자기 삶을 위해 하는 사람도 있는데, 이것을 비장애인과 장애인 다르게 생각해야 하는 게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상길) 장애인이라고...불편해보인다고... 시켜보지도 않고 왜 안된다고만 하는지 모르겠어요.

지영) 일은 장애인에게만 국한된게 아니라 비장애인들도 똑같이 국한된 문제인거 같아요.

질문 6. 장애인은 할수없다 이런걸 깨기 위한 기준이 있을까요?

혜선) 야학에 탈 시설 하신분은 원장님이 "넌 나가면 하루도 못살꺼다 다시 돌아오게 될꺼야"라고 했다는데 지금 너무 잘살고 있거든요. 야학에서는 활동가 동지적 관계, 한마디로 함께 할 수 있다는것을 보여주는 것이 기준이 될거 같습니다. 이영화를 통해서 전달하고자 하던 메세지가 잘 전달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