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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회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개막식 부대행사 '20회를 잇다'

  • 게시일23-07-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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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소

패널: 이규식님, 김수미님, 장호경님

 

사회자: 화제의 전신이 미디어 교육으로 시작했었는데 그 때 규식의 작품이 놀라웠음. 본인이 투쟁했던 현장들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다 거꾸로 되있었음. 카메라 스트랩이 오른손을 사용하는 사람들 위주여서 발생한 일. 그 경험을 계기로 일깨워짐.

 

호경: 옛날에는 양손 다 사용하기 어려운 분들에게, 예전에는 보조기기에 카메라를 달아 사용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는데, 규식은 스스로 개발해서 사용함

 

사회자: 1회 때는 영화를 상영하기도 했지만 장애인들이 직접 촬영한 것들을 공유하기도 함. 그 당시 강사로 참여했던 호경 감독님은 당사자들에게 그 의미가 무엇이었다고 생각하는지?

 

호경: 이동권 투쟁이 심화되고 살아나가기 시작한 맥락에서 목소리를 내지 못했던 당사자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내보는 매체, 경험들. 대상으로서의 장애인이 아닌 주체로서의 장애인. 도구로서 굉장히 많은 역할을 함.

 

사회자: 작은 새의 날갯짓을 만드시면서 생각났던, 기억나는 과정 또는 에피소드?

 

수미: 처음에 수업에 참여를 했었는데 만져보고는 싶었지만 내가 만질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드는 카메라를 사용하는 것이라 고민도 많이 했었음. 그런데 그 때 박종필 감독님께서 한 번 해보면 좋겠다고, 할 수 있다고 제안하며 시작. 시나리오를 짜고 그런 과정을 해보는 것은 어려웠음. 자막을 넘는 마지막 과정에서는 직접 박종필 감독님 작업실에 가서 직접 작업을 했는데 감독이 너무 열심히 알려주셔서 끝까지 마무리할 수 있었고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음. 처음 접하는 것이라 힘들기도 했지만 고 박종필 감독님서 너무 많이 도와주셨음

 

사회자: 투모사를 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지?

 

규식: 제가 봤을 땐 소중한 자료인데 아무도 기록하지 않아서 박종필 형이 편집하지 않고 현장을 그대로 기록하는 방식이어서 저도 그렇게 했음. 아시겠지만 싸울 때,격하게 많이 싸움. 근데 종필이 형이 싸우지 않고 뒤에서 할 때 힘들었겠다고 생각함. 항상 그래서 형이 생각났어요. 형의 영상을 많은 사람들이 봤으면 좋겠어요. 이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이거든요. 영상은 오래오래 100,200년 남는 것이잖아요. 그래서 제마음대로 올렸어요. 그래서 여러분들이 많이 봐주고, 공유 많이해주세요. 구독도 많이해주세요

대범: 피플퍼스트 전에 성동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서 일을 했었는데, 고 송국현 열사와 고 지영 열사의 묘소 참배에 단으로 참여하였음. 그때박종필 감독님 차를 얻어타고 가고 있었는데 재범씨 말이 너무 많은데요?”라고 하며 자신감 넘치는 발달장애인은 처음이라고 말해주셨음. 이후 부고를 듣고 건강해보이셨던 감독님과 매칭이 되지 않아 깜짝놀랐음.


사회자: 2003년도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를 처음 시작했는데 그 때 처음 준비해주신 분이 박종필 열사. 그 때는 영화제가 계속 이어질 수 있을까 상상도 못해 1, 2회도 붙이지 않음. 그런데 오늘 2022, 20주년이 왔고 박종필 열사의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하늘에서 뿌듯해하실 것 같음. 앞으로 30, 40, 50회 쭉 되길 바라시고 우리 역시 그럴 것임.

장애인 영상을 만들어주신 패널 분들과 그걸 봐주는 관객들이 있어서 가능하지 않았을까? 박수로 마무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