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보라’ 나는 살고 있다.
박김영희(18회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심사위원장)
매 해마다 이맘쯤이면 마음이 분주했다. 그런데 올해는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몸도 마음도 움추러들었다. 매년 수편의 ‘장애인인권’이라는 주제로 올해도 어김없이 18회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에 훌륭한 작품들이 있었다. 좋은 작품들의 메시지를 접하면서 우울한 이 상황에서 위로의 시간이 되기도 하였다.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는 출품 영상가들의 다양하고 특별하고 소중한 한 편, 한 편의 작품을 진지하고 신중하게 집중하였다. 진지하고 다양한 관점과 고민을 하며 깊은 논의를 거쳐 올해 18회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의 주제인 ‘나를 보라’에 부합하는 영화들을 중심으로 10편을 선정하였다. ‘나를 보라’ 주제는 이 사회에서 여전히 장애인은 드러나지 않은 존재로 살아가고 있다. 그러함에도 자신이 장애인이라고 드러내기도 하고, 탈시설을 한 장애인은 공부를 하면서 자신의 삶을 살고 있으며, 시각장애인이 함께 방송을 만들기도 하는 이렇게 ‘나를 보라’고 외치는 영화들을 다가오는 5월의 햇살 아래 18회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에서 상영하게 된다. 5월에는 사회적 거리를 안 지켜도 되는 바이러스로부터 해방 되어 함께 옹기종기 이 좋은 영화를 같이 보고 웃고 울기를 바란다.
18회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선정작
김다예 선언 l 김다예 l 2019 l 22’39” l 다큐멘터리
느릿느릿 달팽이 라디오 l 양동준 l 2019 l 21’22” l 다큐멘터리
민들레인저 l 양준서 l 2019 l 8’17” l 극
바게트 l 강구민 l 2019 l 20’47” l 극
바위 l 원유 l 2019 l 10’35” l 극
배심원들 l 홍용호 l 2018 l 24’59” l 극
봄이 오면 l 김경민 l 2019 l 24’59” l 다큐멘터리
신호등 l 최지영 l 2019 l 16’39” l 극
5교시 참관수업 l 윤승건 l 2019 l 17’34” l 극
장애인 왜 배워야하나 l 조상지 l 2020 l 13’50” l 다큐멘터리
-------------------------------------------------
18회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일시 및 장소 안내
- 일시 : 2020년 5월 28일 ~ 30일
- 장소 : 마로니에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