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오는 4월 3일 개막

  • 게시일13-03-28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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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작 '가위에 눌려' 등 총 26편 나흘간 상영
4월 4일부터 대학로CGV에서 모든 작품 무료 상영
2013.03.27 19:25 입력
▲11회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개막작 '가위에 눌려'의 한 장면. ⓒ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 주최로 열리는 11회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아래 영화제)가 '초심에 흑심을 품다'라는 슬로건으로 4월 3일부터 나흘간의 상영에 들어간다.


올해 영화제의 개막작으로는 전신마비 장애인 아버지와 딸이 철거지역에 살면서 겪게 되는 일상을 담은 김진호 감독의 '가위에 눌려'가 선정됐다.
또한 폐막작으로는 후천적 장애인으로서 현재 우리 사회가 장애인을 바라보는 시각을 얘기하고 있는 내용으로 1년 동안 멘토인 박종필 감독과 함께 제작한 주명희 감독의 '파인더'가 선정됐다.

올해 영화제는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 폐지를 위해 200일이 넘게 천막농성 중인 광화문역 근처 광화문광장에서 개막식을 진행한다.
이어 4월 4일부터는 대학로CGV(지하 1층 무비꼴라주관)로 옮겨 사흘간 상영하게 된다.
 
올해 영화제에는 심사를 거쳐 선정한 12편의 작품과 신진감독지원 사전제작 작품 1편, 추천작 및 초청작 각 1편과 연대작 4편, 베리어프리영화 버전으로 만든 ‘완득이’ 그리고 고 김주영 활동가의 작품 ‘외출 혹은 탈출’ 등 총 26편의 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다.

올해 영화제 심사를 맡은 김상희 심사위원은 개막작 ‘가위에 눌려’에 대해 “전신마비 장애인 아버지와 딸이 철거지역에 살며 겪게 되는 일상적인 공포와 두려움, 물리적인 힘에 무기력해질 수밖에 없는 내용이 담긴 작품”이라며 “딸이 힘겨운 상황에 부닥친 걸 가만히 누워서 바라만 볼 수밖에 없는 아버지의 애통한 마음이 전해지며, 장애와 빈곤 같은 사회적으로 취약한 조건들이 하나로 뭉쳐 있을 때 얼마나 큰 고통을 받는지 잘 녹아 있는 것 같다”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외에도 정신적 고통을 그림과 대화로 소통하는 김봉현 감독의 ‘얼굴-영혼이 통하는 길’, 탈시설한 희영 씨의 자립생활 과정을 그린 현정민 감독의 ‘성북동 희영씨’ 등 영화제 선정작들과 쌍용차노조의 시청 앞 천막농성의 과정을 담은 ‘대한문 투쟁이야기’ 등 연대작들이 준비되어 관객들을 기다린다.

특히 올해 영화제에서는 지난해 10월 화재사고로 목숨을 잃은 장애여성 고 김주영 활동가를 기리는 추모영화 ‘외출 혹은 탈출’도 상영한다. 이 작품은 고인이 장애인 영상미디어교육을 받으며 만든 작품으로 지난 2006년 4회 영화제에서 상영하기도 했다.

이밖에 올해 영화제에서는 베리어프리영화 ‘완득이’도 선보일 예정이다. 베리어프리 영화란 영화에서 표현되는 모든 장면과 소리를 화면해설과 자막으로 내보내 영화를 볼 수 없는 시각장애인에게 설명을 해주고 청각장애인에게 자막을 보여줌으로써 모든 사람이 동시에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에서 상영되는 모든 영화는 자막을 기본으로 제공하며, 올해는 화면해설 작품 편수도 8편으로 늘렸다. 모든 영화는 무료로 볼 수 있다.


▲11회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시간표.


조은별 기자 sstar0121@bemino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