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11회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폐막

  • 게시일13-04-09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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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6편 상영, 나흘 동안 약 1,000여명의 관객 찾아
“장애인 문제 학교에 돌아가서 친구들에게 알릴 것
2013.04.08 15:53 입력
▲11회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가 6일 늦은 7시 대학로 CGV에서 폐막식을 열고 영화제를 마무리했다.

11회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가 6일 늦은 7시 대학로 CGV에서 폐막식을 열고 영화제를 마무리했다.

11회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는 ‘초심에 흑심을 품다’라는 슬로건으로 개막작 ‘가위에 눌린’을 비롯해 총 26편의 영화를 상영했으며, 나흘 동안 약 1,000여 명의 관객이 찾았다.

이날 폐막식에서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이지연 활동가는 “개막식을 광화문 광장에서 한 것은 광화문역에서 발달장애인법 제정, 장애등급제 폐지, 장애인권리보장법 제정 등 5대 요구안 농성에 함께한다는 의미였다”라고 설명한 뒤 “많은 분들이 이번 영화제를 찾아주셨으며, 올해 상영한 영화 하나하나 좋은 작품이었다”라고 밝혔다.

폐막식 사회를 본 임경빈 자원활동가는 “자원활동을 했던 시간이 참 소중했고 장애인들이 겪는 고충을 스크린으로나마 간접적으로 느끼게 됐다”라며 “학생들은 이런 문제를 잘 모르는데, 학교에 돌아가서 친구들에게 알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최재호 집행위원장은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에서 나름대로 문화적인 행사로 상업적이지 않은 영화제로 11년 동안 달려왔다”라면서 “11회 ‘초심에 흑심을 품다’ 영화제에 상영된 26편 모두 소중한 작품들”이라고 평가했다.

최 집행위원장은 “지난해에 고 이영주 활동가의 죽음을 보고 영주를 위해 11회를 준비하겠다고 했는데 이제 영주를 놓아주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최 집행위원장은 “11회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를 마감한다”라고 폐막을 선언했다.

이날 폐막식에서는 올해 영화제 자원활동가들이 ‘얼굴을 찌푸리지 말아요’를 수화와 함께 불렀으며, 노동가수 이혜규 씨도 ‘옆을 쳐다봐’, ‘희망의 노래’ 등으로 축하공연을 했다.

한편, 올해 영화제의 폐막작으로는 지난해 신진감독 영화제작지원을 받은 주명희 감독(지체장애 3급)의 영화 ‘파인더’가 상영됐다. ‘파인더’는 중도장애인이 된 세 사람의 얘기를 담았으며 변화된 장애인에 관한 시각들을 표현했다.

주 감독은 관객과의 대화에서 “장애는 감수해야 한다고만 생각했었고 비장애인들에게 항상 미안했다”라며 “장애는 극복하는 것이었고 노력하면 안 되는 게 어딨느냐고 생각했지만, 영화를 만들며 좀 다른 생각을 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날 폐막식에 앞서 장애인문화공간 등에서 함께 활동했던 고 이영주 활동가의 1주기를 맞아 추모 영상을 상영하기도 했다.

올해로 11주년을 맞은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는 장애인당사자들이 직접 제작한 작품과 장애인의 삶을 주제로 한 영화를 통해 장애인의 문제와 현실을 알려낸다는 취지로 지난 2003년부터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이 주최해 4월 초에 개최해왔다.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하는 영화 '파인더'의 감독과 배우들.
▲이날 폐막식에 앞서 고 이영주 활동가의 1주기를 맞아 추모 영상을 상영했다.
▲'얼굴을 찌푸리지 말아요'를 부르는 자원활동가들.


조은별 기자 sstar0121@beminor.com